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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과그루밍 원인 정리 (심리, 피부, 질병)

by 리포터 K 2025. 7. 3.

그루밍하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는 스스로를 그루밍하며 체온 조절, 청결 유지, 스트레스 해소까지 다양한 목적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하루 4시간 이상 지나치게 털을 핥고, 반복적으로 특정 부위를 집중 그루밍하거나 털이 빠질 정도라면, ‘과그루밍(Overgrooming)’으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의 과도한 그루밍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을 심리적 요인, 피부 문제, 내과적 질환의 세 가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정리합니다.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와 강박 행동

고양이는 감정에 민감한 동물입니다. 환경 변화, 가족 구조의 변화, 외로움, 일과 루틴의 붕괴, 낯선 냄새나 소리 등은 모두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행동 문제로 이어지는데,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바로 과그루밍입니다.

심리적 과그루밍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피부 손상 없이 털이 고르게 빠지는 형태이며, 주로 배, 허벅지, 앞발 안쪽, 꼬리 밑부분 등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부위에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페로몬 디퓨저, 환경 자극 줄이기, 스케줄 유지 같은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환경 조성이 중요합니다.

피부 문제: 알레르기·곰팡이·기생충

고양이의 피부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과도한 그루밍이 나타납니다. 피부염, 알레르기 반응, 곰팡이 감염, 진드기, 벼룩 등의 외부 기생충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 고양이는 그루밍을 통해 가려움증을 해소하려 하며, 반복적인 핥기와 긁음으로 인해 피부 발적, 궤양, 탈모 등이 동반됩니다.

사료나 환경에서 유래된 알레르기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사료 교체, 세제 변경, 카펫 청소, 공기 질 개선도 병행해야 합니다. 치료는 보통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국소연고 등을 포함하며, 피부 표면 검사, 기생충 검사 등을 통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질병적 원인: 통증 및 호르몬 문제

그루밍이 특정 부위에만 반복되고, 해당 부위를 손으로 만졌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회피한다면 내과적 문제나 통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말로 아픔을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그루밍을 통해 해당 부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관절염이 있는 고양이는 통증 부위를 반복해서 핥으며, 방광염이나 요로계 문제가 있는 경우 배나 하복부를 집중적으로 핥기도 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 부신 문제, 호르몬 불균형 등 내분비계 이상도 그루밍 습관을 바꾸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과그루밍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심리적, 피부 질환, 내과적 통증이라는 명확한 원인에 기반한 이상행동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행동을 관찰하여 그에 맞는 대응을 해야만 고양이의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오늘도 평화롭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과도한 그루밍이 보인다면 지금 바로 행동 관찰 일지를 작성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수의사와의 상담도 미루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