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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깊이에 따른 응급대응 가이드 (고양이 발바닥 상처)

by 리포터 K 2025. 7. 12.

뒷발에 붕대로 처치하고 누워서 쉬고 있는 고양이

고양이의 발바닥은 민감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입니다. 그러나 뛰어다니거나 높은 곳을 오르내릴 때, 발톱을 갈거나 긁을 때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그 깊이에 따라 응급조치 방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실내생활을 하는 고양이도 발바닥이 갈라지거나 베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를 방치할 경우 감염, 통증, 절뚝거림 등 2차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 발바닥 상처를 상처의 깊이(경상, 열상, 심부 상처)에 따라 구분하고, 각 상황에 맞는 응급처치법과 관리 팁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 집사라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필수 응급지식입니다.

표피 긁힘, 경상일 경우: 일차 소독과 관찰이 핵심

고양이가 살짝 긁히거나 발바닥의 표피가 벗겨졌을 때는 경상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주로 거친 바닥을 오래 걷거나 날카로운 물체를 밟았을 때 발생하는데,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도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상처 부위를 계속 핥는 습성이 있어,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각적인 처치가 중요합니다. 처음 해야 할 일은 깨끗한 수건이나 티슈로 먼지를 닦아낸 후 생리식염수로 부드럽게 헹구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소독용 베타딘이나 동물 전용 무알콜 소독제를 화장솜에 묻혀 가볍게 상처 부위에 닿게 하며 소독합니다. 이때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는 고양이 피부에 자극이 심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상처가 작고 출혈이 없으면 굳이 붕대를 감지 않아도 되며, 하루 1~2회 소독만으로도 자연 치유가 가능합니다. 단, 고양이가 과하게 핥거나 상처 부위가 붉어지고 붓는다면 감염이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빠르게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벼운 경상이라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발바닥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이물질이 있는 바닥, 습기 많은 장소, 화학세제 주변을 피하게 해야 합니다.

열상 및 찢김 상처: 빠른 지혈과 붕대 처치 필요

고양이 발바닥이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베이거나 찢긴 경우, 이는 ‘열상’에 해당하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열상은 출혈이 동반되고, 상처 주변 피부가 벌어지거나 피하조직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과 통증 위험이 큽니다. 우선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멸균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압박 지혈을 먼저 합니다. 일반적으로 3~5분 정도 꾸준히 압박하면 출혈은 멈추지만, 10분 이상 출혈이 지속된다면 동물병원에 바로 가야 합니다. 지혈이 된 후에는 생리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깨끗이 닦아내고, 베타딘으로 소독한 후 거즈와 붕대를 이용해 발을 감싸야합니다. 이때 붕대는 너무 세게 감으면 혈류를 막을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벗겨지기 쉬우므로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압력으로 고정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붕대는 1일 1~2회 교체해 주며, 고양이가 핥지 못하도록 목에 넥카라를 착용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열상은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피부 아래로 깊이 손상된 경우가 많아 가능하면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항생제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가 치료는 임시 응급처치로만 활용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판단을 받아야 합니다.

깊은 상처 및 절단상: 병원 이송 전까지의 긴급처치 요령

유리 파편, 날카로운 철물, 고열 바닥 등으로 인해 피부 깊숙이 절개되거나 살점이 벗겨지는 중상의 경우, 이는 심부 상처로 분류되며 즉각적인 수의학적 처치가 필수입니다. 고양이가 절뚝거리거나 피가 뚝뚝 떨어질 정도라면 더 이상 자가 치료로 대응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선 빠르게 지혈하고, 상처 부위에 멸균 거즈를 대고 붕대를 감아 피가 번지지 않도록 고정합니다. 만약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붕대 위에 추가로 거즈를 덧대어 압박하고,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담요나 캐리어에 고정해 이동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처를 더 자극하지 않는 것입니다. 깊은 상처에 소독제를 직접 뿌리거나 연고를 바르는 것은 피하고, 출혈을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는 데 집중합니다. 고양이가 쇼크 상태로 갈 수 있으므로 이동 중에는 말을 걸어주고, 가능한 한 빨리 동물응급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 병원에 도착한 후에는 봉합, 항생제 처치, 필요시 수술이 진행될 수 있으며, 회복기간 동안 항생제 복용 및 상처 부위 보호가 필요합니다. 심한 상처의 경우에는 몇 주간 넥카라 착용과 생활제한이 불가피하므로, 응급처치 이후의 관리 계획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고양이의 발바닥은 민감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상처의 깊이에 따라 처치 방법이 다르며, 그에 맞는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이 고양이의 통증과 2차 감염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경상은 소독 위주, 열상은 붕대 감기, 심한 상처는 병원 이송이 원칙입니다. 항상 고양이 응급상황을 대비한 응급 키트를 준비해 두고,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두면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