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증상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집사들이 신장질환의 조기 징후를 서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장년 고양이(만 7세 이상)를 키우는 집사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동을 보이면 꼭 병원 가봐야 한다”는 체크리스트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죠. 이 글에서는 집사들 사이에서 실제로 공유되는 고양이 신장질환의 대표적인 이상 징후 5가지를 소개하고, 그에 따른 대처 방법도 함께 안내해드립니다.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경우
평소보다 물그릇을 자주 비운다면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본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체내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몸이 탈수를 느끼고 갈증을 자주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물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실제 집사 커뮤니티에서는 “하루에 2~3번 물 보충하던 고양이가 하루 6번 이상 물을 비우면 이상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자동 급수기를 사용하는 경우 물 줄어드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면 일단 체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현상은 고양이가 신장을 통해 수분을 배출하면서도 갈증을 계속 느끼는 ‘다갈증’ 증상일 수 있으며, 고양이 만성신부전(CKD)의 대표적인 초기 징후입니다. 단순 더위나 건사료 섭취 때문일 수도 있지만, 3일 이상 과도한 수분 섭취가 지속된다면 반드시 수의사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배뇨 횟수 및 소변 상태 변화
잦은 소변, 묽은 소변, 냄새 없는 소변도 의심해보세요
고양이 화장실 모래를 매일 체크하는 집사라면 가장 먼저 눈치채는 부분이 바로 소변 패턴의 변화입니다. 신장이 나빠질수록 소변의 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물처럼 묽고 색이 연한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집사들 사이에서는 “하루에 화장실 소변자국이 3개 이하였던 고양이가 6개 이상 찍는 경우”, “소변 양이 늘었는데 색이 거의 투명하거나 냄새가 없어졌다”는 경험담이 자주 공유됩니다. 이는 신장에서 체내 노폐물을 여과하지 못하고 물만 배출하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멈추거나 화장실 외의 장소에 실례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에도 신장 또는 요로계 문제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는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수치 확인이 필요합니다. 특히 7세 이상 고양이의 경우, 1년에 1~2회는 정기 소변검사를 권장합니다.
식욕 저하와 체중 감소
잘 먹던 고양이가 갑자기 입맛을 잃고 말라간다면 빨간불입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노폐물(요독)이 체내에 축적되어 구토, 입냄새,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고양이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체중 감소로 이어집니다. 많은 집사들이 신장질환을 의심하게 되는 계기가 바로 “살이 빠지는 것 같아서”입니다.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서는 “먹는 양은 비슷한데도 몸이 홀쭉해졌다”, “한 달 사이에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살이 빠졌다”는 후기들이 자주 공유됩니다. 이 경우 일시적인 입맛 저하로 넘기기보다, 체중계로 주 1회 체크하며 변화 여부를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양이가 사료를 앞에 두고 냄새만 맡고 먹지 않거나, 먹고 나서 구토를 반복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혈액검사와 신장 수치(BUN, CREA) 확인을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신장질환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관리가 쉽고, 고양이의 수명과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행동, 잦은 배뇨와 소변 변화,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는 집사들이 가장 자주 공유하는 대표적인 이상 신호입니다. 고양이는 말 대신 행동과 패턴 변화로 몸의 이상을 표현합니다. 오늘부터 관찰 습관을 들여 신장 건강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