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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드름과 혹, 구분이 어려운 집사를 위한 가이드

by 리포터 K 2025. 6. 27.

고양이 턱을 진찰하는 수의사

 

고양이의 턱 아래를 쓰다듬다가 예상치 못한 멍울이나 단단한 혹을 발견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초보 집사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반려인도 이를 턱드름과 혼동하거나 혹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증상은 겉으로 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대응법은 전혀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의 턱 아래에 생긴 피부 변화가 턱드름인지 혹(멍울)인지 구분하는 방법과, 각각의 원인 및 대처법을 집사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작은 검은 점부터 염증까지, 턱드름의 특징

고양이 턱드름은 특히 사춘기 이후의 고양이에게 자주 나타나는 흔한 피부 문제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은 점처럼 보이는 피지의 산화(블랙헤드)부터 시작하여, 심할 경우 붉은 염증, 딱지, 농포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주로 턱 밑이나 입 주변에 나타나며, 집사가 손으로 만졌을 때 작고 단단한 알갱이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턱드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는 과도한 피지 분비, 플라스틱 식기로 인한 세균 번식, 그리고 그루밍 부족이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턱 부분을 스스로 잘 닦지 못하는데, 이로 인해 피지와 세균이 축적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턱드름은 일반적으로 표피에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피부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여러 개가 군집처럼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약 턱 아래에 작은 검은 점들이 모여 있거나, 피부를 살짝 긁으면 피지가 묻어나온다면 턱드름일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고양이가 해당 부위를 자주 긁거나 핥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관리법으로는 스테인리스 식기로 교체, 주기적인 클렌징 패드 사용, 그리고 온수 찜질 등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씻거나, 인간용 세안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턱드름은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 시 염증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딱딱하거나 부드럽고, 단독으로 생긴 멍울이라면 혹일 가능성

고양이 턱 아래에서 단단하거나 말랑한 하나의 멍울이 만져진다면 턱드름보다는 ‘혹’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턱드름이 군집 형태로 다수 발생하는 데 비해, 혹은 단일 돌기 형태로 존재하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움직이거나 깊이 박힌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턱 아래에 생기는 혹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림프절 비대: 면역 반응이나 감염에 의해 커진 림프절로, 양쪽 턱 아래에 대칭적으로 만져질 수 있습니다.
  • 피하농양: 싸움이나 상처로 인해 생긴 감염성 고름집으로, 통증과 염증이 동반됩니다.
  • 지방종 또는 양성 종양: 딱딱하거나 말랑한 단독 멍울로, 서서히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악성 종양: 빠르게 커지거나 통증, 출혈을 동반하면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혹은 일반적으로 피부 아래 깊숙한 층에 존재하며, 크기나 통증 여부에 따라 점검이 필요합니다. 특히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커지는 경우에는 병원 내원이 필수입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두 증상, 집에서 이렇게 확인하세요

턱드름과 혹은 외관상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다음의 기준을 통해 집에서도 1차 구분이 가능합니다:

항목 턱드름
개수 여러 개, 작고 점 형태 하나, 비교적 크고 단독
위치 턱 피부 표면, 입 주변 피부 아래 조직, 좀 더 깊숙한 위치
촉감 거칠고 피지 느낌 단단하거나 말랑하며 둥글게 만져짐
통증 긁거나 핥는 행동 있음 통증 유무는 종류에 따라 다름
크기 변화 비교적 일정 서서히 커지거나 염증 시 급성 변화
발생 원인 피지, 청결, 식기 등 림프절, 감염, 종양, 농양 등

 

자가 점검 시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부드럽게 촉진해야 하며, 고양이가 싫어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경우에는 억지로 만지지 않아야 합니다. 특히 1cm 이상, 고름,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의사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양이 턱 아래의 이상 증상은 턱드름일 수도, 혹일 수도 있습니다. 두 증상은 원인, 위치, 촉감, 개수 등에서 차이가 있으므로 정확히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수의사의 정확한 판단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턱 아래를 살짝 만져보며, 고양이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